“우천 취소”…부산·대전 프로야구전 연달아→추후 재편성
예정된 경기는 팬들의 설렘 속에서 시작을 기다렸지만, 하늘은 아쉽게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여름 정체된 장마전선 속에 내린 빗줄기는 경기장 분위기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부산과 대전에서 예정됐던 두 경기는 모두 순연되고 말았다.
2024 신한 SOL KBO리그 21일 오후 5시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장맛비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 역시 잇따른 호우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대전 경기는 오후 3시 45분,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주최 측의 고민이 깊어졌다. 경기 관계자들은 끝내 안전과 경기력 저하를 고려해 경기를 취소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그라운드 정비가 한창 이어졌으나 예고 없이 다시 내린 비가 시작을 막았고, 오후 5시 15분경 공식적으로 순연이 확정됐다.
두 도시 모두 야구 팬들의 뜨거운 목소리가 가득했던 현장은 아쉬움의 탄식으로 가라앉았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후반, 갑작스러운 일정 변동은 각 팀 전략에도 미묘한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모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분위기 속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각 구단과 KBO는 관련 일정을 다시 조율해 재경기 날짜를 확정할 방침이다. 팬들의 응원이 그라운드를 다시 적실 때까지, 우천 취소가 남긴 서운함과 기대감은 현실과 맞닿은 여운을 남긴다. 흐린 하늘 아래 묻힌 함성은 잠시 멈췄지만, 또 다른 승부의 날은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