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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최고 이적료 경신”…리버풀, 비르츠 영입→2천148억원 베팅
스포츠

“EPL 최고 이적료 경신”…리버풀, 비르츠 영입→2천148억원 베팅

오승현 기자
입력

환호와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리버풀 팬들의 숨결이 고조되는 가운데, 브리튼 아일랜드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제패한 리버풀이 압도적인 이적료로 플로리안 비르츠를 품었다.

 

리버풀은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바이어 레버쿠젠과 이적에 합의했으며, 비르츠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최대 1억1천600만파운드, 우리 돈 약 2천148억원에 이른다. 2018년 피르힐 판데이크 영입 당시 기록한 7천500만파운드를 훌쩍 넘는 액수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 기록을 새로 썼다.

“EPL 최고 이적료 경신”…리버풀, 비르츠 영입→2천148억원 베팅
“EPL 최고 이적료 경신”…리버풀, 비르츠 영입→2천148억원 베팅

더불어 계약 옵션이 충족될 경우 이번 영입은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 금액으로 남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23년 첼시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데려오며 지불한 1억1천500만파운드였다. 메르지가 새롭게 쓰인 만큼, 유럽 주요 구단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2003년생 비르츠는 독일 FC 쾰른 유스 시스템을 거쳐 2020년 레버쿠젠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17세 34일 만에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으며, 2023-2024시즌 사상 첫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DFB-포칼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경기 6골로 팀의 유럽 무대 돌풍을 주도하는 등, 6시즌 통산 197경기 57골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비르츠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설렌다"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더 큰 성공을 이루고 싶다"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라이벌 구단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리버풀이 영입전에 최종 승자가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베팅의 무게만큼 기대도 크다. 리버풀이 비르츠라는 새로운 조각을 얻으면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의 판도 역시 출렁이고 있다. 팬들은 언약처럼 다가오는 새 시즌, 안필드에서 또 한 번의 ‘축구 동화’가 펼쳐지길 바라며 숨을 고르고 있다.

 

푸른 잔디 위를 달리는 젊은 시간, 기록의 무게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는 곳에 축구의 서사는 다시 시작된다.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어질 비르츠의 여정은 사계절의 끝과 시작에, 영국 축구의 심장 안필드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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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비르츠#이적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