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산속 눈물과 웃음”…아버지의 갑작스런 가출→동생과의 현실 남매전
산과 바다가 교차하는 일상의 변주 속에서 박서진이 아버지를 향한 간절하고도 짙은 마음을 드러냈다.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아버지를 찾아 산행에 나선 박서진은 밝은 리액션 뒤에 어릴 적부터 쌓아온 가족 걱정과 두려움을 곱씹었다. 동생 효정과 함께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나선 길, 익숙한 바다가 아닌 험난한 산길은 남매의 어색한 웃음과 애틋한 위로로 가득했다.
아버지는 오랜 뱃일과 건강 악화, 잦은 당뇨 증세로 가족의 걱정을 사게 됐다. 어느 날, 예상치 못하게 행방을 감춘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혼란과 긴장감을 던졌다. 박서진은 부모님이 사고를 당했던 과거 기억까지 꺼내며,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될까 불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제 내 인생을 한 번 살아봐야겠다"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산속 생활에 도전했다.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삼천포 토박이였던 아버지의 변화는 가족에게 낯설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산속에서 만난 아버지의 달라진 모습은 박서진 남매를 놀라게 했다. 헝클어진 머리와 어눌해진 말투, 그러나 누구보다 해맑았던 아버지의 웃음에 걱정과 안도, 그리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뒤섞였다. 아버지의 권유로 맨발 체험을 시작한 남매는 어설프게 자연을 만끽했고, 그러다 도중에 아버지가 이내 아픔을 호소하며 신발을 재빨리 신는 장면은 짧지만 진한 웃음을 전했다. 이어진 업어주기 내기에서 패배한 박서진은 효정을 힘겹게 업고 산길을 걷다가 생생한 남매 케미를 폭발시켰다. "저러면 압력 때문에 실리콘 튀어나오는데"라는 박서진의 재치 있는 발언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효정의 짓궂은 농담과 신발을 던지는 장난까지 더해져 현실 남매의 따뜻한 정을 그려냈다.
가족을 향한 서로 다른 방식의 사랑과,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 앞에서 펼쳐진 진짜 '살림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는 여운을 남겼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살림하는 남자들2’는 웨이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