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득점권 침묵의 무게”…김하성, 피츠버그전 무안타→애틀랜타 패배 아쉬움

권혁준 기자
입력

비 내리는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 김하성의 표정에는 묵직한 아쉬움이 스쳤다. 애틀랜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피츠버그전에서 번번이 주어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 순간마다 침묵이 이어지자, 경기장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3-9로 완패했다. 이날 김하성은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은 0.244로 추가 하락했으며, 팀 패배에 씁쓸함을 남겼다.

“득점 기회마다 침묵”…김하성, 피츠버그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부진 / 연합뉴스
“득점 기회마다 침묵”…김하성, 피츠버그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부진 / 연합뉴스

김하성은 1회말 2사 3루 첫 타석에서 미치 켈러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어 3회말 1사 만루의 절박한 찬스에도 켈러의 낮은 스위퍼를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중심타선에서 바라는 해결사 역할은 쉽지 않았다.

 

5회 세 번째 타석, 바뀐 투수 마이크 버로스와 마주한 김하성은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또다시 찬스를 무산시켰다. 유격수에서 2루수,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에 애틀랜타의 공격 흐름이 아쉽게 끊겼다. 경기 후반 7회,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2사 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집요한 타격과 견고한 투수진 운영으로 애틀랜타를 압도했다. 김하성을 포함한 애틀랜타 타선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살리지 못하며 상대 마운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하성의 분투에는 아쉬움이 남았고, 팬들도 그의 어렵고도 소중한 한 경기를 묵묵히 지켜봤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다음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김하성 역시 시즌 타율을 회복하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혁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하성#애틀랜타브레이브스#피츠버그파이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