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흐리고 곳곳에 집중호우…강원영동 120mm 이상
오늘(13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시간차를 두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에는 중부지방과 경북권을 시작으로, 낮부터 비가 전라권과 경남권,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내일(14일) 오후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영동과 일부 남부지방, 제주도는 밤까지 내릴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겠다. 수도권은 경기남부 20~70mm, 서울·인천·경기북부 10~50mm, 강원영동은 120mm 이상, 강원영서는 20~70mm의 비가 예상된다. 충청권과 전북도 20~70mm, 광주·전남은 10~50mm, 경상권은 20~60mm의 강수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북북부 동해안과 북동산지는 최대 80mm가 넘을 수 있다. 제주도는 내일 하루 5~4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영동 중남부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 사이 시간당 2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어 산사태, 침수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가 내리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오늘 오전 7시 기준 중부 주요 도시 강수량은 서울 8.4mm, 인천 8.7mm, 수원 11.7mm 등으로 확인됐다.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7도 사이,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4도에서 21도, 내일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5도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비가 그친 뒤에도 구름이 많이 남아 일교차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강원산지와 전라권에서는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출근길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상에서는 동해상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동해중부먼바다, 동해남부북쪽해상은 내일 밤까지 바람이 초속 8~16m(30~60km/h)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1~3.5m로 높게 일겠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구역에서는 선박 운항 및 조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남부해상, 남해상, 제주해상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동해안 및 제주도 해안가에서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로 백사장과 갯바위를 넘는 현상도 있을 수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 대비가 필수적이다.
오늘 수도권과 충청권은 종일 비가 이어지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도 오후 또는 내일부터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실외 활동 계획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강수 집중지역에서는 수방물품 사전 준비와 배수로 확인 등 재해 예방조치가 권고된다. 내일(14일) 오후 비가 대부분 그치겠으나, 모레(15일) 다시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예보돼 있다.
전문가들은 “산사태·침수 등 기상 피해 위험지역 주민은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교통, 농작물, 해상 등 각종 분야에서 안전사고에 주의하고, 해안·해상 작업이나 야외활동 전에는 최신 예보를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