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현물 ETF 승인 초읽기”…미국, 기관제도 변화에 암호화폐 시장 ‘강세장’ 전망
현지시각 13일, 미국(USA)에서 리플 XRP(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된 S-1 서류가 대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며, 암호화폐 시장에 또 한 번 강세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기관 등 전통 금융계의 ETF 시장 진입이 빨라지는 흐름을 의미하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서류 제출은 Bitwise, Franklin, 21Shares, Wisdomtree, Grayscale, Canary 등 주요 자산운용사가 참여한 초대형 러시로, 각 운용사들은 티커 심볼이 포함된 S-1 수정 서류를 연달아 제출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운용사들이 SEC의 승인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Novadius Wealth의 회장이자 The ETF Institute 공동 창립자인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또 다른 현물 XRP ETF에 대한 S-1 서류가 밀려오고 있다”며 ETF 출시가 시간문제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8월 22일 Canary, Coinshares, Franklin, 21Shares, Wisdomtree, Bitwise 등이 SEC에 S-1 양식을 일제히 선제적으로 업데이트한 데 이어, 최근에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또한 XRP 트러스트의 현물 ETF 전환을 공식 신청했다. 업계는 이러한 일련의 대응이 SEC 규제 절차의 명확화 및 심의 간소화와 맞물려 ETF 승인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특히 SEC가 기관 상장 기준을 채택해 기존의 19b-4 심사 절차를 제거한 점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ETF 승인은 S-1 등록서 검토만으로도 가능해지면서,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수석 ETF 분석가는 “이제 승인 확률은 사실상 10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와 제도권 편입이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XRP 현물 ETF가 정식 승인된다면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은 미국 3번째 암호화폐 ETF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통 자본 시장의 XRP 접근성이 크게 강화되고, 암호화폐의 유동성과 투명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이 신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암호화폐가 투기 대상에서 벗어나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을 분기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적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크다. 전문가들은 ETF 승인만으로 XRP의 내재가치가 결정되지는 않으며 투자자 심리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시장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투자자들은 조정 구간에서의 위험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업계 조언을 실었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이번 XRP ETF 결정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확대와 신뢰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제도권 진입에 따른 규제 강화 및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향후 디지털 자산의 투자 문턱을 크게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와 금융시장 모두 XRP ETF의 정식 승인과 그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