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년 지방선거 여당 지지 56.3%”…국민 현 정부 지원론 강세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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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을 둘러싼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현 정부와 여당에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청년층과 특정 지역에서는 야당 견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여론조사 수치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내년 선거 정국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6.3%였다. 같은 질문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은 39.1%로, 두 응답 간 격차는 17.2%포인트에 달했다. 이처럼 전체 응답자 10명 중 5명 이상이 ‘정부 지원론’을 택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와 여당에 우호적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지방선거 ‘여당 지지’ 56.3% vs ‘야당 지지’ 39.1%, 국민 절반 이상 현 정부 지원(여론조사꽃)
내년 지방선거 ‘여당 지지’ 56.3% vs ‘야당 지지’ 39.1%, 국민 절반 이상 현 정부 지원(여론조사꽃)

권역별로는 호남권에서 78.0%가 ‘여당 지지’를 외쳤으며, 수도권·충청권·부산울산경남·강원제주 등 전국 대부분의 권역에서 여당 지지가 과반을 넘겼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야당 지지’가 56.9%로 집계돼, 유일하게 ‘정부 견제론’이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끈다. 30대~60대는 모두 ‘여당 지지’가 과반을 차지했고, 이 중 40대는 무려 79.7%로 가장 높았다. 반면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는 ‘야당 지지’가 우세했고, 특히 18~29세 남성 중 68.8%가 야당 견제론을 선택했다.

 

정당 및 이념 성향별로도 뚜렷한 대립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5%가 ‘여당 지지’를 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90.6%는 ‘야당 지지’를 선택해 진영별 갈등이 확연했다. 무당층은 ‘여당 지지’가 23.0%, ‘야당 지지’가 54.3%로, 정치적 무관심층일수록 현 정부 견제 심리가 강하게 드러났다. 정치 관심도별로는 관심이 높을수록 여당 지원이, 낮을수록 야당 견제가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87.6%)·중도(57.5%)층은 ‘여당 지지’, 보수(76.6%)층은 ‘야당 지지’로 답변해 정치적 진영 간 온도차가 재확인됐다.

 

같은 기간 병행된 ARS조사(표본 1,009명)에서도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0%,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3.2%였다. 지역별로 호남권(64.6%), 경인권(61.7%), 충청권(52.3%)에서 여당 지지 강세가 이어졌고, 부울경 지역에선 ‘야당 지지’가 56.3%로 앞섰다.

 

ARS 조사 연령대 분포를 살펴보면 40대(71.3%), 50대(69.9%), 60대(51.5%), 70세 이상(56.0%)에서 여당 지지가 과반을 차지한 반면, 30대(53.5%)와 18~29세(67.1%)는 야당 견제론이 대세였다. 역시 18~29세 남성의 75.2%는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4.1%는 여당, 국민의힘 지지층의 92.7%는 야당을 택했다. 진보층(88.1%)과 중도층(52.1%)은 여당, 보수층(73.3%)은 야당 지지로 답변, 이념별 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각각 CATI(전화면접·표본 1,011명·응답률 11.0%) 및 ARS(RDD 100%·표본 1,009명·응답률 2.7%)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행정안전부 2025년 9월 인구통계 기준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세대별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선거 전까지 정당별 공약 차별화, 정책 경쟁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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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꽃#지방선거#여당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