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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논란의 중심”…장채환, SNS 극우성향 게시물 연속 파장→협회 징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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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논란의 중심”…장채환, SNS 극우성향 게시물 연속 파장→협회 징계 초읽기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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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 조용히 화살촉을 준비하던 장채환은 이번엔 SNS 게시물로 인해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논란의 출발점은 대통령 선거 직후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와 부정선거 음모론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잇따라 올린 데서 비롯됐다. 강한 어조의 패러디 표현과 지지 발언, 그리고 부정선거 주장까지 담긴 게시물이 추가로 알려지자, 이미 한번 불거졌던 논란이 재점화됐다.

 

장채환은 6월 초 자국 정부와 여당을 비꼬는 멘트와 함께,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 뉴스를 자신만의 코드로 변형해 공유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타인의 글을 캡처한 뒤, 거침없이 동의하고 조롱 섞인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투표지 수검표 현장으로 추정되는 CCTV 영상에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아냥까지 실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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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그가 여러 차례 부정선거 음모론에 가세하고, 프로필에는 논란성 문구까지 내세운 상황까지 알려지며, SNS에서의 정체성 노출은 거센 파문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장채환은 자신의 정치 성향 변화 과정과 게시글 배경, 그리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중도좌파에서 보수우파로 입장을 전환했다는 설명과 함께, 인스타그램 게시물 역시 주변 지인을 위한 공유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국가대표 2군이기에 공인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덧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양궁협회의 입장은 단호했다. 협회는 선수의 SNS 게시물이 사회적 이슈가 된 만큼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와 징계 여부를 곧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가대표로서의 책무를 강조하며, 선수 교육 강화 계획까지 발표했다. 관계자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 대상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비단 장채환뿐만이 아니었다.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 선수 역시 SNS에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유행하는 용어를 사용해, 추가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국가대표의 자격과 공인으로서 책임감, 그리고 스포츠인의 사회적 태도에 대한 기준이 한층 더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팬들 역시 실망과 우려를 감추지 못한 채, 선수 개인의 자유와 공인으로서의 책무, 그리고 스포츠에 담긴 공정성의 가치를 다시 묻고 있다. 이번 논란 이후 양궁계가 보일 책임감 있는 대응에 귀추가 모인다. 선수들의 생각과 흔들리는 공적 이미지는 시간이 지나도 상처로 남는다. 양궁 국가대표의 변화된 자세와 논란의 향방은 향후 스포츠공정위원회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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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채환#양궁#양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