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세븐틴·르세라핌, 美 차트 새 역사”...하이브, 글로벌 질주→끝없는 파상공세

화려한 조명의 무대 그 이상을 보여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이번에도 미국에서 K팝의 위상을 또 한 번 새겼다. 엔하이픈, 세븐틴, 르세라핌 세 팀은 최근 발표된 미국 루미네이트 ‘2025 상반기 보고서’에서 나란히 주요 음반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음악 시장의 변화 한가운데에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엔하이픈은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디자이어 : 언리시’로 약 14만 5천 장의 판매량을 기록, ‘톱10 CD 앨범’ 3위에 등극했다.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 부문에서도 ‘톱10 앨범’ 9위에 안착했을 뿐 아니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3위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기록은 엔하이픈이 지난해 ‘로맨스 : 언톨드’로 남긴 성과를 뛰어넘는 값진 결과로, 미국 현지 팬덤의 열광을 실감케 한다.

세븐틴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해피 버스트데이’ 역시 빛을 발했다. ‘톱10 앨범’ 7위를 거머쥔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세븐틴은 7개 앨범 연속 빌보드 메인 차트 입성에 성공하며, 단단한 글로벌 팬층과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최근 빌보드 박스스코어가 집계한 ‘톱 투어’ 부문 3위 진입 또한 세븐틴이 전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강력한 존재감인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대목이다.

걸그룹 르세라핌의 에너지도 눈길을 끌었다.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핫’은 ‘톱10 CD 앨범’ 9위에 오르며,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CD 판매량 기준 10위권에 든 유일한 한국 걸그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핫’은 발매 직후 빌보드 200에서 9위,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미국 대중음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했다. 르세라핌은 이번 성과로 글로벌 음악 신에서 걸그룹의 새 패러다임을 견고히 하게 됐다.

미국 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 추이는 특별하다. 엔하이픈, 세븐틴, 르세라핌은 CD부터 디지털 다운로드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골고루 강세를 보이며, K팝 전체 판도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가 꾸준히 전개해온 글로벌 전략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며, 이번 기록들은 단지 숫자를 넘어 K팝 아티스트의 역량과 저력을 체감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상반기 미국 음반 시장 정상을 함께 누빈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앞으로의 글로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최근 발표된 집계에 힘입어 팬들은 이들의 앞으로의 앨범과 무대, 또 한 번의 신화를 예감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