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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절한 판사 별세”…미국 프랭크 카프리오, 췌장암 투병 끝 세상 떠나
국제

“가장 친절한 판사 별세”…미국 프랭크 카프리오, 췌장암 투병 끝 세상 떠나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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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1일, 미국(USA) 로드아일랜드주의 프랭크 카프리오(Frank Caprio) 지방법원 판사가 췌장암 투병 끝에 88세로 별세한 사실이 공식 발표됐다. 평생을 법정에서 ‘연민과 겸손’을 실천하며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의 부고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카프리오 판사의 유가족은 이날 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변함없는 따뜻함과 친절, 그리고 인간에 대한 신뢰로 수많은 이들의 삶에 감동을 남겼다”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가족 측은 “존경받는 판사일 뿐 아니라 헌신적인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될 것”이라며, 생전 카프리오가 남긴 따뜻함과 동정심의 유산을 강조했다. 미국 BBC, CNN 등 유력 외신들도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간의 공적을 재조명했다.  

프랭코 카프리오 SNS
프랭코 카프리오 SNS

1936년생인 고인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시 지방법원에서 수십 년간 재직하며, 피고인의 사정을 세심하게 청취하고, 법정에서 유머와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현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절한 판사(Caught in Providence)’로 유명세를 탔다. 유튜브와 각종 SNS에 오르내린 판결 영상은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공감과 자비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그가 경제적, 사회적 사정이 어려운 피고인들에게 내린 판결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의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드아일랜드주 뿐 아니라 미국 사법계도 이번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고, 판사 출신 동료들과 시민들은 온라인에 추모의 글을 남기며 유산을 기리고 있다.  

 

미국 CNN은 “그가 남긴 판결의 온기와 공감은 사법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카프리오 판사는 현대 사법의 인간미를 대표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프랭크 카프리오가 보여준 법정 내 연민의 태도와 실천은 세계 사법계에 지속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그의 유산이 시민사회와 법조계의 변화에 촉매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별세가 남긴 울림이 앞으로 법제도와 사회적 가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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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카프리오#췌장암#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