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장중 7% 넘는 급락”…명인제약, 코스피서 투자심리 급랭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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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최근 변동성 확대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명인제약이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7% 넘는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관련 시장의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육성책이 투자자 신뢰 회복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13일 오후 2시 17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전일 종가 106,100원 대비 7,700원(7.26%) 하락한 9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103,500원에 형성됐으며 장중 고가는 106,100원, 저가는 97,500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가 역시 저점 부근까지 내려가며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이날 명인제약의 거래량은 44만 26주, 거래대금은 약 445억 6,100만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 4,352억 원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225위에 랭크됐지만, 동일 업종 등락률 -0.96%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급격한 낙폭을 보인 셈이다. 외국인 소진율은 1.24%로 확인됐다. 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74.73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장의 갑작스러운 하락 배경에는 글로벌 불확실성, 제약산업 내 경쟁 심화, 투자 심리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 내 투자 타이밍 조정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진단한다.

 

대형 제약사와 중소 제약사 모두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에 신중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글로벌 진출 여부가 향후 시가총액 방어의 열쇠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선 일시적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과 더불어 환율·금리 변동 등 외부 변수까지 면밀히 따진다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및 펀딩 지원방안을 계속 검토하는 한편, 국내 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정책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잦아진 변동장 속에서 지자체 및 유관기관도 산업 위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단기 급락 뒤에도 명인제약 등 주요 제약주의 펀더멘탈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추가 조정보다는 정상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해외 제약사 주가도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라 일시 조정되는 등 익숙한 시장 현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산업 내 가격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투자자와 기업 모두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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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코스피#시가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