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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라이프 허미혜의 방” 어머니를 닮은 유방암 투병→모녀의 눈물이 남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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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라이프 허미혜의 방” 어머니를 닮은 유방암 투병→모녀의 눈물이 남긴 여운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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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스며든 빛 아래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는 허미혜의 방. 지난날 따스하게 머물던 마음은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이별의 슬픔 속에서 깊이 숨 쉬었다.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허미혜는 자신의 방을 지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어머니를 잃은 뒤로도 방과 물건을 그대로 둔 채 일상을 이어간다는 고백은 단 하나뿐인 딸이 느끼는 빈자리의 크기를 짐작하게 했다.  

 

그러나 그리움은 곧 상처로 이어졌다. 허미혜는 어머니와 거의 같은 시기에 유방암 진단을 받는 믿기 힘든 순간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떻게 모녀가 동시에 같은 병을 마주할 수 있냐”며 충격적인 심경을 전했지만, 그 안엔 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희생이 남아 있었다. 건강이 악화된 와중에도 “너는 젊으니 네가 먼저 치료 받아야 한다”며 자신보다 딸의 회복을 걱정해준 어머니. 허미혜는 어머니의 절절한 응원을 울컥한 마음으로 떠올렸다.  

“어머니를 닮은 시간”…허미혜, ‘퍼펙트 라이프’ 속 유방암 투병 고백→뭉클한 공감과 울림
“어머니를 닮은 시간”…허미혜, ‘퍼펙트 라이프’ 속 유방암 투병 고백→뭉클한 공감과 울림

늦은 진단에 이어진 투병은 생각보다 고됐다. 어머니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해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된 뒤였고, 허미혜 역시 정기 검진에서 암 판정을 받아 마음의 준비도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허미혜는 담담하게 당시의 아픔을 전하며, “가족이 서로를 지탱해야 한다는 의미를 다시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치우지 못한 어머니의 방, 정리되지 않은 옷장이 남긴 묵직한 흔적처럼 허미혜의 고백은 가족 안에 숨어 있던 슬픔과 위로, 사랑의 크기를 드러냈다. 살아가는 내내 반복되는 이별과 재회의 순간 속에서, 가족이라는 존재의 깊은 서사가 한장씩 펼쳐졌다. 모녀가 함께 맞닥뜨린 병마와 그 곁을 지키는 사랑에 시청자들은 잔잔한 감동과 공감을 느꼈다.  

 

허미혜의 절절한 가족 이야기는 지난 18일 ‘퍼펙트 라이프’에서 방송됐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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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혜#퍼펙트라이프#유방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