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 ‘지박’, 여름의 서늘함에 노래를 얹다”...납량 특집의 깊어진 밀도→호러송 세계관 굳히기
짙은 여름 안개와 공포를 품은 스토리,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새로운 음악 ‘지박 (地縛)’을 통해 필연적 서늘함을 다시 한 번 불러온다. 2020년 ‘능소화’로 시작된 납량 특집 시리즈의 긴 여정을 거쳐, 일련의 서사 위에 더욱 단단한 공포를 쌓아 올린 신작의 존재감은 음악팬들의 기대심리를 서서히 파고든다.
이번 신곡 ‘지박’은 그림처럼 스산한 숲, 외딴 집, 그리고 붉은 기운이 감도는 포스터 속에서 이미 청각적 전율과 시각적 긴장감을 동시에 증폭시켰다. 포스터 속 “그들보다 먼저 온 것”이라는 문구는 듣는 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포의 서막을 알렸다. 매 여름 새로운 납량 특집 곡을 내놓으며 “여름 음악계의 호러송 장인”으로 불려왔던 안예은은 이번에도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도맡아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관을 완성했다.

‘지박’은 끈질긴 존재들이 얽힌 지박령 전설과 원초적 공포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는 기존 납량 시리즈의 결을 한층 더 짙게 물들이며, 브랜드로서의 ‘안예은표 호러송’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특별히 일본어 버전까지 수록돼 국내외 리스너층의 지평도 넓힌다.
무엇보다 안예은이 지난 시간 구축해 온 ‘귀로 듣는 납량’이라는 틀을 넘어, 음악과 이야기, 감정이 버무려진 입체적 휴먼 호러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더한다. 음악 시장에서는 매해 “안예은의 여름”을 기다리는 리스너들이 그녀의 남다른 서사와 감각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올해 역시 ‘지박’이 새로운 이야기와 감수성, 그리고 더욱 깊어진 오싹함으로 또 한 번 여름 시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안예은의 여섯 번째 납량특집 시리즈 ‘지박 (地縛)’은 오는 17일 저녁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