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개발 엔진으로 재현”…펄어비스, 붉은사막 신작 데모로 글로벌 이목 집중
펄어비스가 차세대 독자 게임엔진을 앞세운 신작 ‘붉은사막’ 공개로 글로벌 게임 산업의 기술 혁신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선보인 붉은사막의 최신 퀘스트라인 데모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대규모 실전급 전투 구현으로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인 본작은 4개 부문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그래픽 품질과 기술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대규모 자연지형과 자연광·날씨 변화, 실감형 캐릭터 등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기술이 집약된 이번 시연은, 한국 게임 개발사의 차세대 엔진 도입과 시각효과 경쟁력 강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AAA 게임 시장에서 엔진 내재화와 리얼타임 그래픽 구현 경쟁이 분수령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붉은사막의 핵심 기술은 물리 기반 렌더링(PBR), 실시간 날씨 변화, 수백명의 NPC 동시 운용 등 엔진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다. 데모에서는 주인공 클리프와 회색갈기 단원들이 거대한 전장에 합류하며, 파티클 효과(입자 특수효과)·사운드·모션 블렌딩이 한데 어우러진 실감형 전투가 재현됐다. 주요 인물 표정 묘사, 컷신 연출, 광활한 자연지형의 시간 변화 등은 기존의 상업용 범용 엔진 대비 한 단계 높은 퀄리티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어, 데모에 적용된 파티클 최적화와 카메라 흔들림 옵션 제공은 현장 게이머들의 실효성 높은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도 붉은사막은 섭리의 팔찌, 속성(불·얼음·번개) 강화, 보스전 환경 활용 등 하드코어 액션 요소를 도입했다. 한손검·활·방패와 같은 무기 운용뿐 아니라, 드롭템 기반 전략과 원소별 전투 효과는 고난도 유저 뿐 아니라 대중 시장 모두를 의식한 설계로 보인다. 실제 체험관에서는 최고 120분 대기 시간 등 북미·유럽 게이머들의 관심도가 확인됐다.
글로벌 시장과의 기술 격차도 주목된다. 엔진 내재화 트렌드는 미국형(에픽게임즈 언리얼, 유니티엔진) 주류였으나, 펄어비스의 ‘블랙스페이스 엔진’ 가입장이 한국에서도 이뤄지며,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주요 개발사들도 자체 물리엔진 개발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데이터 최적화, 대규모 NPC 운용, 모션 캡처 효율화 등에서 해외 AAA 게임과 견줄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규제 및 시장 진입 측면에서는 게임등급 신속 심사, 글로벌 다국어·콘솔 지원 등 인증 이슈가 잠재한다. 펄어비스 측은 유럽·북미 현지 맞춤 서비스, 피드백 기반 최적화와 지역별 콘텐츠 조정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며, “최종 출시에 앞서 글로벌 대형 마케팅과 검증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붉은사막 출시가 국내 게임 산업에서 기술 내재화와 차세대 시각효과 경쟁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산업계는 본작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차세대 콘솔·클라우드 게임 시대 주도권 확보 견인차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