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생산자물가 상승 멈췄다”…서비스 가격 약세에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미국(USA) 노동부는 7월 16일(현지시각)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변동 없이 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가격 하락이 전체 지수의 상승을 억제하면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들의 0.2% 상승 전망도 크게 하회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산자 단계에서 다소 진정되는 양상임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로, 연간으론 2.5% 오르며 역시 기대치를 밑돌았다. 상품 부문에선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이 소폭(0.3%) 올랐으나, 서비스 부문이 0.1% 하락, 특히 운송 및 창고 서비스 요금이 0.9% 떨어지며 전체 상승폭을 제한했다.

최근 미국(USA)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품 가격에는 일부 상승 압력이 포착되는 반면, 서비스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데,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하며 관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의회 증언에서 “관세의 구체적 물가 영향은 예측이 쉽지 않지만, 6~8월 중 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경제 전문가들은 PPI의 수요 억제 효과가 향후 CPI 상승 압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서비스 가격 약세가 인플레이션 경로에 변곡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생산자 단계’에서의 둔화 신호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 전반에도 파장을 미칠지 각국 투자자와 정책 당국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미국(USA) 정부의 관세 정책 변동과 7월 이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미 증시 및 주요국 시장의 변동성을 어떻게 자극할지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가격의 추가 하락과 정책 공조 여부에 따라 국제적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