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41% 하락”…외국인 매도세에 주간 약세 지속
두산에너빌리티가 9월 26일 기준 한 주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부담을 받으며 약세를 이어갔다. 주간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단 가격대에 머문 가운데, 관련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수급과 원전·방산 산업 이슈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본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9월 26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일 대비 1.41% 내린 63,100원에 마감했다. 60일 구간 기준으로 중단 부근에 위치했으며, 이번 주 누적 낙폭은 0.8%다. 주간 최고가는 67,000원, 최저가는 62,100원이었으며, 약 3,200만 주가 거래돼 20거래일 평균 수준을 다소 밑돌았다. 거래대금은 1조 4,000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초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원전·방산 모멘텀에 힘입어 67,000원까지 올랐지만, 25~26일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가 집중되며 63,000원대로 흐름이 꺾였다. 외국인은 초반 3거래일 순매수에서 후반 이틀간 매도세로 전환됐고, 기관은 꾸준히 매수에 나섰으나 하락 압력을 상쇄하진 못했다. 개인투자자는 가격 조정 구간에서 매입을 늘리며 반대 흐름을 보였다.
동종 업종 내 쿠콘, 다날, 헥토파이낸셜 등은 이번 주 보합권을 유지한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는 원전과 방산 산업의 정책 및 글로벌 수주 이슈가 민감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재무적으로는 중기 매출·영업이익 둔화세에도 2025년 소폭 회복이 기대된다. PER은 100배 수준으로 여전히 고평가 부담이 남아있으나, PBR은 1.5배 내외, 2025년 예상 ROE도 3.7%로 낮다. 글로벌 SMR 협력, 대형 가스터빈 계약과 같은 뉴스가 긍정이지만, 체코 원전 프로젝트 수익성 논란, 미국 연방준비제도 발언, 엔비디아 급락 등 외부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62,000~64,000원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흐름,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원전·방산 정책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수주 성사 및 주주친화 정책이 재부각될 경우 연말 반등 모멘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산업 이슈와 수급 동향에 따라 단기 등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 주 외국인 매매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