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8% 급락”…골드만삭스, HBM 가격 하락 우려에 투자의견 하향
SK하이닉스 주가가 17일 장중 한때 8% 넘게 급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하락 가능성을 지목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HBM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주요 고객사에 대한 가격 결정권 이동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중한 투자 시각을 권고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27만 원대로 밀렸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함께, 주요 고객사의 영향력이 SK하이닉스 실적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강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흐름을 이어왔지만, 글로벌 투자은행의 조정이 새로운 불확실성을 부각시킨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HBM 외에도 기존 D램 제품의 중기적 수요와 가격이 상향 조정될 경우, 투자의견을 다시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은행 리포트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의 하반기 실적과 글로벌 공급망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반도체 수요와 HBM 공급, 주요 고객사와의 협상력 변화 등이 한국 증시와 관련 종목 주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SK하이닉스의 실적 동향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