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 급등”…사상 첫 3,500선 돌파
코스피가 10월 2일 사상 처음 3,500선을 뚫고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거래일에 대형주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고, 지수는 3,549.21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사상 최고치 경신이 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3.38포인트(2.70%) 급등한 3,549.21에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3,525.48로 시작해 기존 종가 기준 최고치였던 3,486.19(9월 23일)와 장중 최고점 3,497.95(9월 24일)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장중 한때 3,565.96까지 오르면서 하루 만에 역대 고점을 모두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8.91포인트(1.05%) 오른 854.25로 마감해, 중소형주 중심의 매기 역시 살아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업계에서는 추석 전 투자심리 회복과 유동성 유입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투자심리의 추가 개선 여부와 연휴 기간 중 해외 증시 변동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다음 주 증시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의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은 연휴 이후 글로벌 지표와 정책, 시장 수급 여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증시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이목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