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린, 밤의 끝자락 미러셀카”…투명한 눈빛→여름을 건너는 성숙함→궁금증

거울을 향해 선 김하린의 눈빛에는 짧은 여름밤이 품은 고요와 긴 하루의 여운이 겹쳐졌다.‘데블스 플랜 데스룸’ 출연 이후 일상에 번지는 그녀의 변화는, 이번 미러셀카에서도 잔잔하게 드러난다. 검정 시스루 원피스의 투명한 결, 자연스레 드리운 긴 흑발, 평온하면서도 어디론가 향하는 시선은 일상에서 작별의 인사를 건네듯 지난 시간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읽힌다.

미묘하게 번지는 플래시 빛, 호텔 복도를 연상시키는 정돈된 공간, 검정 쇼핑백과 흰 상자가 들린 오른손 등, 사진 곳곳에는 일상의 단면과 함께 조용한 성찰이 녹아 있다. 김하린은 이 풍경 위에 “Byebye sugar rush high”라는 짧은 글귀를 남기며 달콤했던 순간이 지나간 뒤 찾아오는 차분한 감정과 자신만의 호흡을 전했다.

“섬세한 분위기가 예쁘다”, “오늘따라 더욱 성숙해 보인다”, “여름밤의 고요함을 닮았다”와 같은 팬들의 반응은, 평범한 셀카마저 깊은 무드로 바꾸는 김하린만의 힘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 이후 달라진 표정과 미묘한 시선 처리는, 시간이 흐르는 만큼 쌓여가는 내면의 결을 자연스레 드러낸다.

조금 더 깊어진 여름밤 감성으로 다가온 미러셀카처럼, 일상과 새로운 도전 사이를 오가는 김하린의 온도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