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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의 중심 이승현”…KCC, 대형 트레이드 단행→현대모비스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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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의 중심 이승현”…KCC, 대형 트레이드 단행→현대모비스로 이적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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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KCC의 중심, 이승현이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했다. 깊은 아쉬움과 설렘이 뒤섞인 순간, 부산의 열기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이들의 얼굴 위로 번졌다. 우승 후에도 이어졌던 책임과 헌신, 그리고 말없이 전해지던 팬들의 마음이 조용히 파문을 남겼다.

 

프로농구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부산 KCC는 17일, 이승현과 전준범을 울산 현대모비스에 내주고,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하던 장재석을 품는 3인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데뷔해 고양 오리온스에서 출발, 2022~2023시즌부터는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다.

이승현(출처=KBL)
이승현(출처=KBL)

지난 시즌 이승현은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 속에서도 모든 경기에 출연해 평균 9.5득점, 2.3어시스트, 5.2리바운드를 올리며 KCC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성실함과 강인함을 겸비한 플레이로, 그는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에 현대모비스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안정된 골밑 수비, 그리고 득점력까지 고루 갖춘 선수”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KCC가 장재석을 영입한 배경에는 골밑 경쟁력 강화와 수비 안정에 대한 갈증이 자리했다. 특히 최근 허훈을 영입하면서 샐러리캡 부담이 커지자, 팀 밸런스와 재정 운용에 대한 고심이 이어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공격과 수비, 그 모든 밸런스 위에 내린 결정이었다.

 

한편 전준범은 데뷔 후 오랜 시간 현대모비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라인업에 다시 합류했다.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뒤, 2021년 KCC에서 두 시즌을 뛰었고, 4년 만에 친정팀 품으로 돌아가며 새로운 도전의 각오를 전했다.

 

팬들의 시선은 이제 이 세 명의 변화에 머문다.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코트를 가르며, 각자의 자리에서 빚어질 새로운 서사의 시작에 농구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쏠리고 있다.

 

긴 여운이 흐르는 순간, 선수단과 팬들 모두 선택과 이별, 그리고 희망 사이에서 각자의 의미를 되새긴다. 한계와 성장, 무게와 자유가 교차하는 곳에서 농구의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이 여정의 새로운 장면은 곧 코트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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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현대모비스#k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