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되면 도덕성 검증 무의미”…송언석, 김민석 임명 강력 비판

총리 후보자 검증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반대하며 전면 공세에 나섰다. 그는 “이대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그다음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사 시스템의 신뢰성 논란과 함께 정국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들에게 분노와 허탈감만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부풀어 올랐다”면서 “국민들은 김민석 후보자가 무능하고 부도덕한 부적격자라는 확신만 굳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는 우기면 장땡’이라는 선례를 남겼다”며 “모든 의혹에 근거자료 없이 주장으로 우기고, 전과에 대해 검찰 표적 수사라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잘못된 표현도 뜻이 아니었다고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송 대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온갖 전과와 의혹을 달고 있는 탁한 윗물인데, 아랫물만 맑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틀간의 국회 청문회는 끝났지만 국민의 심판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을 놓고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여당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추가 검증 필요성을 거론하며 반대 공세에 나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정치적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며 신속한 임명 절차를 촉구하고 있어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청년, 탈북민,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따로 개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여당의 후속 인사 검증 기조와 정국 주도권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회는 김민석 후보자 인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정치권은 도덕성과 검증 기준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