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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선선한 바람”…횡성 주말 앞두고 다시 찾아올 더위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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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선선한 바람”…횡성 주말 앞두고 다시 찾아올 더위에 긴장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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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횡성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예전 같으면 짙은 햇살과 푸른 하늘이 당연했지만, 지금은 두꺼운 구름 아래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일상의 배경이 됐다. 날이 흐리고 때때로 소나기가 내리지만, 곁들여지는 바람 덕분에 가을을 앞둔 계절의 숨결이 느껴진다.

 

이번 주 횡성은 흐림과 구름, 짧은 소나기가 번갈아든다. 20일 수요일엔 낮 최고기온 30도, 강수확률 60%로 오후 소나기가 예고됐다. 21일 목요일부터 22일 금요일까지는 낮 기온이 28~29도까지 떨어지고, 밤에는 20~21도 사이로 선선함이 더해진다.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흐린 아침과 구름끼는 오후 속에 다시 더위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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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특히 24일 일요일에는 아침 25도에서 낮 32도까지 치솟으면서, 평소보다 더위 체감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상 전문가들도 “구름 많은 하늘은 온도를 눌러주는 역할을 하지만, 해가 드러나는 순간 갑작스러운 더위가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느꼈다. 그러다 보니 주말 나들이나 바깥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날씨 예보를 꼼꼼히 살피고 우산과 양산, 충분한 수분을 챙기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다.

 

실제로 횡성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구름이 많으니 산책하기 좋았다가도, 소나기 한줄기에 갑자기 옷이 젖을 때가 많다”, “한낮엔 여전히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찾게 된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일요일엔 다시 기온이 오르니 햇빛 주의해야겠다”며 서로 주말 일정 조율에 날씨 정보를 공유하는 가족들도 많아졌다.

 

작고 사소한 날씨 변화지만, 우리 삶의 리듬도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흐린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처럼,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계절의 문턱을 마주하고 있다. 지금 이 계절의 흐름은, 그저 잠깐 스치는 풍경이 아니라 오늘 하루의 선택을 바꾸는 중요한 신호일지도 모른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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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날씨#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