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더리움·솔라나, S&P500과 맞붙는다”…사이버 호넷, ETF 출시 신청에 월가-가상자산 결합 신호탄
현지시각 27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이버 호넷(Cyber Hornet)이 리플(XRP)·이더리움·솔라나(Solana)를 포함한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3종 출시를 신청했다. 이번 신청은 전통 금융의 대표 지수인 S&P500과 주요 가상자산을 연계하는 첫 시도로, 월가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경계를 본격적으로 허무는 계기가 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이버 호넷은 S&P500 지수와 XRP를 75 대 25 비율로 결합한 ‘S&P500·XRP 75/25 전략 ETF’를 비롯,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동일 비율 구조로 결합한 상품도 함께 제출했다. ETF 자산의 75%는 S&P500 지수 종목에, 25%는 XRP 등 주요 코인 선물·현물에 투자해 변동성과 분산 투자 효과를 노린다. 연간 0.95%의 운용 보수가 예정됐고, 거래는 나스닥(Nasdaq)에서 일반 주식처럼 가능하며 기관 전용 발행량은 2만5천주 단위로 설정됐다.

이러한 시도는 최근 SEC가 해시덱스(Hashdex) 지수 ETF에 XRP·솔라나를 포함하도록 승인한 직후 나온 것으로, 주요 가상자산과 전통 자산 간 결합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솔라나를 기반으로 한 일부 운용사 ETF의 순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월가는 가상자산 편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S&P500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ETF가 위험 분산, 시장 유연성, 제도권 자산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반대 측에서는 “가상자산 특유의 높은 변동성이 전통지수 안정성을 위협해서 장기적으로 투자자 보호 미흡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기관 자금 유입이 촉진되고 시장 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와 “규제 명확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흐르고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번 ETF 제출은 전통 자본시장과 가상자산 간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국면을 알리는 신호”라면서도, “SEC의 최종 입장에 따라 시장 확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관건은 SEC의 승인 여부다. ETF가 허가를 받으면 S&P500, XRP, 이더리움, 솔라나를 연계한 복합 상품이 공식 출범하면서 기존 금융시장 및 가상자산 생태계의 결합을 촉진할 전망이다. 단, 규제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와 투자자 보호 대책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단기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는 월가와 디지털 자산 산업의 경계선이 재설정되는 분수령”이라면서, 향후 시장 변화와 감시 체계 정비 상황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