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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열리는 옥타곤”…UFC, 2026년 새 역사 쓸까→트럼프·화이트 회장 동행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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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열리는 옥타곤”…UFC, 2026년 새 역사 쓸까→트럼프·화이트 회장 동행 관심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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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조명 아래, 역사상 가장 이색적인 격투 무대가 펼쳐질 준비가 한창이다. UFC 옥타곤이 2026년 백악관 앞마당에 들어설 가능성이 본격화되면서, 팬들은 숨죽인 기대 속에 새로운 스포츠 역사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대회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전설의 시작이 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진행된 'UFC 파이트 나이트' 직후 공식 석상에서 백악관 대회 추진 상황을 상세히 언급했다. 화이트 회장은 이미 팀이 백악관 현장을 사전 방문해 무대 구조와 행사 동선을 점검했다고 전하며, “일반 야외 대회는 선호하지 않지만 백악관만큼은 예외”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백악관에 옥타곤 설치”…화이트 회장, 2026년 대회 계획 공식화 / 연합뉴스
“백악관에 옥타곤 설치”…화이트 회장, 2026년 대회 계획 공식화 / 연합뉴스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 방침에 힘입어 추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에 맞춰 UFC 대회 개최를 선언한 바 있으며, UFC 측 역시 이에 맞춘 준비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선수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화이트 회장은 “아직 1년 가까이 남았다. 판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시사했다.

 

여기에 최근 은퇴를 선언했던 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의 출전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화이트 회장은 “존 존스 역시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혀, 슈퍼스타들의 대거 합류 예상에도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한편 이날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는 데릭 루이스가 탈리송 테세이라를 상대로 1라운드 35초 만에 TKO로 신기록을 세우며 UFC 통산 최다 KO승(16승)의 주인공이 됐다. 데릭 루이스는 경기 직후 “테세이라는 수준 낮은 선수들과만 싸워왔다”고 도발하며 각오를 다졌다.

 

여러모로 이번 백악관 대회는 UFC와 미국 스포츠의 새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참여 선수 명단과 행사 구성에 따라 전 세계 격투 팬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UFC는 백악관 개최 이벤트를 통해 종합격투기 대중화와 글로벌 파급력 확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거대한 옥타곤과 숨막히는 경쟁, 그리고 전설이 될 한밤의 함성.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이 특별한 스포츠 이벤트는 2026년, 미국 스포츠사에 또 한 번의 특별한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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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회장#ufc#트럼프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