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이 주가 끌어올렸다”…테슬라, 월가 목표가 600달러 상향에 투자자 이목 집중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Tesla)의 주가가 금리 인하 기대와 자율주행·인공지능(AI) 혁신 기대감에 힘입어 440.40달러로 마감하며 이달 들어 32% 상승했다.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의 경영 집중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테슬라 이사회의 CEO 보상안 승인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올해 누적 수익률 16%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1조4천억달러를 기록해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를 앞질렀다. 연중 최고가였던 442.79달러에 근접했으며, 역대 최고치인 479.86달러(2023년 12월 17일)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월가에서는 전기차 판매 둔화 등으로 보수적인 테슬라 목표주가를 제시해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월가의 목표주가 평균은 342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하면서 분석가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웨드부시증권(Wedbush)의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봇공학 기반 AI 혁신의 중심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600달러, 시가총액은 2026년 초 2조달러, 연말 3조달러까지 내다봤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목표주가를 345달러에서 435달러로, BAIRD는 548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3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테슬라를 둘러싼 낙관론이 확산되는 한편, 매수 의견은 47%로 S&P500 평균(55%)을 여전히 밑돌지만, 시장 전망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비쳐진다.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도 일론 머스크의 경영 집중과 AI 혁신 추진력을 주목하며 “테슬라가 본격적 성장 모멘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테슬라 주가는 자율주행 및 로봇공학 기술의 상업화, AI 도입 성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신차 인도 실적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괴리, 연이은 시장 변동성에도 유의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이 테슬라 및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국제사회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