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간격 재조정”…소형준, 선발 복귀로 kt wiz 마운드에 긴장→팬들 기대 고조
특유의 묵직한 투구폼이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다. 팔꿈치 부상을 딛고 지난 시즌 불펜으로 쌓은 내공은 이제 선발에서 다시 빛을 발한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메운 팬들은 소형준의 선발 복귀 소식에 새로운 희망과 긴장감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프로야구 kt wiz는 20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소형준의 보직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최근 선발 등판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로테이션에 다시 포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24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정은 21일에 확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소형준은 잔여 시즌 8~9일 간격의 관리 속에서 선발 등판에 나선다.

소형준은 2023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2024시즌 말미에 불펜에서 복귀했고, 2025시즌 들어 다시 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올 시즌 선발로 20경기에 나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구단은 팔꿈치 부상 재발을 우려해 잠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으나, 소형준 본인이 선발 등판을 통해 체력과 컨디션 모두 잘 관리할 수 있음을 적극 피력하면서 복귀가 결정됐다.
15일과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불펜 등판한 소형준은 현장의 배려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다시 선발로 뛰겠다는 또렷한 의지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기존 5~6일이 아닌 8~9일 간격의 잔여 선발 등판을 계획 중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3회 정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형준의 보직 변화로 kt wiz는 5.5선발 체제를 통해 남은 시즌을 운영할 전망이다.
쏟아지는 관중들의 환호 속 기대와 조심스러운 응원이 교차하는 마운드. 부상과 타협하지 않고 꿈을 다시 토닥이는 소형준의 도전이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한다. 팬들의 바람과 희망이 물결치는 수원에서, 소형준의 선발 복귀 기록은 24일 두산전 선발 등판 확정 발표와 함께 다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