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동안 음식 안 내주고 조롱”…뉴욕 맥도날드 인종차별, 한국인 영주권자 법적 대응 시사
미국 뉴욕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국인 영주권자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 유튜버 A씨는 10일 자신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8일 뉴욕 로체스터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70분 넘게 음식을 받지 못하고 조롱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경 해당 매장에서 식사를 주문했으나, 자신보다 늦게 온 손님들에게 음식이 먼저 제공됐다. 이에 대해 “40분 넘게 기다렸는데 직원들은 ‘곧 나온다’며 친절하게 말하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시간이 넘어가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 다섯 차례나 항의했으나, 끝내 70분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모욕성 발언도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주방에서 ‘쟤들 다신 맥도날드 안 시키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집에 돌아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아시아계가 5%도 되지 않는 소도시로 이주한 이후 “두 번이나 유사한 차별을 겪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A씨는 맥도날드 본사에 공식적으로 항의했으나, 30시간이 지나도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4일까지 대처가 없다면 변호사를 통해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또한 “공식 사과, 직원 징계 및 교육, 정신적 피해와 시간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현지 매장뿐 아니라 본사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같은 피해를 겪는 교민·아시아계 시민들의 제도적 보호와 적극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맥도날드는 관련 사실 확인 및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아시아계 소수자 차별 현실과 기업의 대응 체계에 대한 비판적 논의로까지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