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억 자사주 신탁계약”…메리츠금융지주, 주주환원 강화에 8.32% 급등
‘메리츠금융지주’가 7천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발표한 영향으로 21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짙게 반영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32% 오른 12만8,9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13만1,000원까지 오르며 10.08% 상승,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주가를 나타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날 7,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신탁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20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로 정해져 있다. 회사 측은 이 계약이 2025 회계연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추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총 1조2,5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며, 2025 회계연도에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 등으로 환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자기주식취득과 명확한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자기주식 소각 예정과 추가 배당 계획에 주목하는 한편, 신탁계약 기간이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장기적인 주가 흐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주주환원시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이 투자자 신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강한 환원정책이 향후 업계 다른 금융지주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신탁계약 이행 과정에 따라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및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