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인접 송전탑, 지중화 논의 시동”…과천시-한전, 주민 불안 해소 나선다
경기 과천시와 한국전력이 과천 청계산 일대 송전선로의 지중화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에 나서면서 지역사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송전탑이 주거지와 인접해 주민 건강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이어지며, 실무 논의와 제도 개선 필요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8일 시청에서 신계용 시장과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장 등 관계자들이 만나 송전선로 지중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현행 제도상 지자체 요청에 따라 지중화 사업이 중단된 상황임을 재확인했으나,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실무 차원의 구체적 협의와 현장 점검에 뜻을 모았다.

실제로 같은 날 양 기관 관계자와 과천시 실무진, 주민 대표 등은 청계산 일대 송전탑 현장을 함께 점검했다. 문원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민관협의체 간담회에서는 “주거지역과 송전탑이 매우 가까워 불편과 건강상 우려가 크다”는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이번 실사는 주민 요구와 제도적 현실 사이에서 해법 마련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앞으로 매 반기 실무자 정례 회의 개최, 지중화 사업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재원 확보 방안 공동 검토 등에 합의했다. 과천시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현 제도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반드시 지중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천시와 한전의 이번 논의는 제도적 장벽과 주민 불안을 모두 고려하는 지역 현안 해결 모델로 주목받는다. 앞으로 사업 추진력과 재원 마련 등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는 가운데, 실효적 대안 마련과 정책 변화 요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