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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탈표 속출…안철수·김재섭 3대 특검 모두 찬성→내부 균열 현실화”
정치

“국민의힘 이탈표 속출…안철수·김재섭 3대 특검 모두 찬성→내부 균열 현실화”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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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균열의 실체가 드러났다. 6월 5일,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3대 특검안을 두고 위태롭게 맞선 여당의 표결장은, 단순한 수적 계산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소신과 계파의 이해가 교차하는 정치의 극장이었다. 당론이라는 굳건한 방패 속에서도, 안철수·김재섭·한지아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은 소리 없이 무거운 손을 들어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 중 안철수·김재섭·한지아 의원은 세 건 모두에 찬성하며, 효율적 표결을 넘은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게 있는 선택은 이들에게 편안한 길을 보장하지 않았다. 특히 안철수 의원과 김재섭 의원을 제외한 찬성 인사 상당수가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며, 계파적 정체성과 초심자적 소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표결에서도 국민의힘 이탈표는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내란 특검 투표에선 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중진들이 소신에 입각해 ‘찬성’을 표했고,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표결 때도 명확히 기류가 엿보였다.

국민의힘 이탈표 속출…안철수·김재섭 3대 특검 모두 찬성→내부 균열 현실화
국민의힘 이탈표 속출…안철수·김재섭 3대 특검 모두 찬성→내부 균열 현실화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대 당론 결정에도 일부 의원들이 줄곧 이견을 표출해왔음은 주목할 만하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초선, 재선 의원들은 집단 지성의 다양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율 투표를 주장했으나 당의 중심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내 표류하는 이탈표는 끝내 현실로 나타났고, 과거 대선 직전에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까지 여러 차례 반복됐다.

 

이 같은 내부 균열은 국민의힘의 당론 유지력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당내 자율성 논의가 가열되면서, 앞으로 표결 현장마다 개별 의원의 정치적 결단이 곧 정파적 갈등의 발화점이 될 수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특검법 후속 논의에 나설 계획이며, 당내 의견 조율과 자율성 확대 요구가 본격적으로 제기될지 주목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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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안철수#특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