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 하루 만에 야산서 검거”…피해자·가해자 과거 인연 드러나
경기 용인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피의자 A씨(30대 남성)가 범행 하루 만에 강원 홍천군 야산에서 긴급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과거 성범죄 및 성매매 사건으로 얽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22일 오전 8시 56분쯤, 수색견 핸들러가 강원 홍천군 야산에서 A씨를 발견해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가 현장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한 중학교 앞에 SUV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뒤, 주변을 수색해 위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전날인 22일 오전 2시 40분부터 50분 사이, 용인시 수지구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지인 관계인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30대 여성 B씨를 찔러 범행 후 도주했다.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 등 증거를 토대로 A씨의 도주 장면을 확인했고, 차량 추적 등을 통해 강원 홍천까지 이동 동선을 좇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5월, B씨가 운영하는 화성특례시 동탄의 한 마사지업소를 찾았다가 강간미수 혐의로 신고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6월, 같은 업소에서의 성매매 사실을 스스로 자수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A씨는 “강간이 아닌 성매매였다”는 입장을 주장하며 방어했고, 화성동탄경찰서는 두 사건을 별개로 수사 중이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강원경찰청에서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여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살인 동기와 계획성,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추가로 수사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온라인과 지역 사회에서는 “피해자 보호조치가 미흡했다”, “성범죄 신고 이후의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사 사건의 반복을 막기 위한 경찰과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 요구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경찰과 수사당국은 사건 경위를 조속히 규명하고, 향후 유사 범죄 차단을 위한 제도 보완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