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추가 33% 하락 위험”…리플, 지정학 불안 속 급락세에 투자심리 위축
현지 시각 8월 17일, 세계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표 암호화폐 리플(XRP)이 단기 반등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최대 33%의 추가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8일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 등에 따르면 XRP는 전일 3.15달러에서 트럼프 전 미국(USA)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돌발 발언 이후 급락, 심리적 지지선인 3.00달러 선이 잠시 무너지는 등 2.97달러까지 가격이 내려앉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시장 전반의 경계 심리가 겹치면서 변동성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
당장 주목받는 배경에는 글로벌 안전보장 구도가 있다. 미국(USA),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Ukraine)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한 회담을 계획 중이며, 트럼프의 돌출성 있는 메시지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회담 결과와 정치적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XRP는 과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가격 등락 폭이 확대돼 왔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번 조정 국면의 심각성을 경고한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단기에 3.30달러 저항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2.60달러, 최악의 경우 2.00달러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2.81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XRP의 중장기 상승 구조도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전망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XRP와 같은 고위험 자산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추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 글로벌 주요 매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움직임이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XRP 가격이 3.30달러 저항선을 뚫고 반등 모멘텀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2.81달러와 2.60달러선까지 조정이 이어질지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향후 며칠 간의 정치 이벤트와 각국 정상회담 결과, 그리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변화가 XRP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리플을 바라보는 투자·거래 전략에서도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