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엔비디아 동반 약세”…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흔들리며 투자심리 위축
현지시각 8월 21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종합지수가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주요 종목인 테슬라(Tesla)와 엔비디아(Nvidia)가 동반 약세를 기록하며, 최근 발표된 실업지표 및 제조업 지수 부진과 함께 증시 전반에 경계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흐름은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 심화 등 글로벌 환율 상황에도 영향을 받아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1포인트 하락한 21,172.86에 머물렀고, S&P500지수도 6,395.79로 내렸다. 반면 다우존스(Dow Jones)는 소폭 상승해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내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변동성지수(VIX)도 15.69로 오르며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같은 날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 늘었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 역시 -0.3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21/1755785202930_877313096.jpg)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해외 주식 투자 동향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8월 19일 테슬라 보관금액은 약 29조 6,038억 원으로 직전일 대비 5,098억 원 감소, 엔비디아도 21조 1,798억 원으로 7,728억 원이 줄었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1.64% 하락, 엔비디아 역시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해당 종목 보관금액 감소와 주가 약세가 맞물렸다. 애플(Apple) 등 다른 빅테크, ETF, 헬스케어·방어형 종목도 혼조 흐름을 나타내며 투자자 기대와 현실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발표된 주요 실물지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서비스·제조업 PMI 예비치 발표를 앞두고 제조업 부문의 기준선 하회가 예상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증폭됐다. 월마트(Walmart) 등 대형 리테일러 실적도 시장 전망에 못 미치면서, 개장 전부터 주가가 출렁였다. 환율 역시 1,401.4원까지 상승(전일 대비 3.9원↑)해, 투자자들의 체감 부담은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뉴욕 현지와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주요 외신들은 경제지표 부진과 빅테크 약세가 당분간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매체는 “나스닥의 약세 전환은 기술·성장주 투자 심리의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재무지표 개선세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서학개미 등 해외 투자자들의 다양한 종목에 대한 선택은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 신뢰 유지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번 증시 흐름이 글로벌 투자 심리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