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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망 뚫은 글로벌 LLM”…NHN두레이, 협업툴 AI 진화 속도전
IT/바이오

“금융망 뚫은 글로벌 LLM”…NHN두레이, 협업툴 AI 진화 속도전

허준호 기자
입력

해외 리전에 위치한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연동 기술이 국내 금융권 내부망에도 적용되면서,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NHN두레이는 15일 “협업툴 산업 최초로 금융 내부망에서 글로벌 LLM까지 직접 연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에서 해외 리전의 챗GPT 4.1·구글 버텍스 AI의 제미나이 2.0 플래시 등 최신 AI 서비스를 금융망에서 활용 가능하게 한 첫 사례다. 업계는 망분리 규제 완화와 혁신금융서비스 제도 덕분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채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발표를 ‘금융업 AI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NHN두레이는 기존 대부분의 SaaS 기반 협업 플랫폼이 국내 리전 생성형 AI에 머물렀던 한계를 극복했다. 최신 LLM을 협업 플랫폼 ‘두레이’에 적용해 금융 내부망 내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AI 모델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체계를 완성한 것이다. 일반 텍스트 요약·응답에는 챗GPT, 이미지 생성이나 파일 기반 복합 질의에는 제미나이 등 각 모델의 강점을 자동 선택해 활용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별도 복잡한 설정 없이 두레이 내부에서 최적화된 AI 기능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단순 멀티 모델 연동을 넘어, 향후 특정 AI 모델을 직접 선택해 비교 분석하거나 고도화된 맞춤형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추후 앤트로픽 클로드, 미스트랄, 코히어 등 신규 LLM 도입 확장을 예고한 점도 AI 혁신 흐름을 반영한 행보로 주목된다. 보안·개인정보 측면에서도 내부망 내 고유식별정보 및 개인(신용)정보(가명정보 포함) 미활용 시, 플랫폼 내 모든 데이터가 AI 학습·재학습·모델 개선·저장·제3자 제공에 활용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글로벌 생성형 AI 모델을 직접 업무망에 연동할 수 있는 구조는 미국 등 해외 금융기관에서 이미 시도 중이나, 국내서는 CSP형 SaaS 협업툴이 금융 내부망에서 해외 리전 기반 LLM까지 연동한 사례가 처음이다. 우리금융그룹은 NHN두레이와의 협력으로 이 체계를 국내 금융권 중 처음 적용했다. 두레이가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이후, 우리금융그룹 공식 협업툴로 채택돼 금융권 내부망에서 AI 기반 SaaS 협업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글로벌 LLM 연동은 데이터 보안과 글로벌 AI 기술 활용 양쪽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시도가 국내 금융권의 AI 활용 수준 제고와 SaaS 시장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금융권 내부망에 최신 LLM이 연결되면서 본격적인 AI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해 금융업 AI 혁신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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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두레이#우리금융그룹#챗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