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소폭 반등에 변동성 지속”…대한해운, 단기 저점 방어 시도
대한해운이 17일 오전, 전일 큰 폭의 하락 이후 소폭 반등하며 변동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대한해운 주가는 1,884원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인 1,879원에 비해 5원(0.27%) 오르며 약보합권에서 회복 흐름을 시도 중이다. 시초가 1,879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07원을 기록했으나, 저점 1,860원까지 밀리며 단기 등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주가 흐름은 단기 저점 형성과 반등 시도라는 투자자 심리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전일 3.74% 하락 마감의 영향으로 이날 초반에도 한때 1% 내외의 추가 조정을 겪었지만, 오전 중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현재까지 거래량은 137만여 주, 거래대금은 25억 원을 넘어서며 전일 대비 유동성도 다소 증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의 수급 방향성과 단기 매매세의 힘겨루기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해운은 해운업 전반의 시황 및 원자재 물동량 변화, 환율 변동성 등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쳐 왔다. 최근 국제 물류 시장의 혼조와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대형 선사 중심의 경쟁 구도, 해운 운임 변화 등이 주가 변동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 저점 방어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이 감지되지만, 외부 변수나 업황 변동성에 따라 추가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당분간 수급 주시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운업종 주가는 글로벌 경기와 운임 변동,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 거래량 확대와 변동성 증가는 단기 투자심리 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지만, 뚜렷한 추세 전환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단기 반등 흐름이 극심한 변동성과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해운업계의 체력, 시장 신뢰 회복 등 중장기 과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