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겸 손편지 촉촉한 밤길을 적시다”…아가새를 위한 마지막 약속→먹먹한 응원 물결
유겸의 손끝에서 전해진 진심이 한밤의 적막을 천천히 덮으며, 팬들의 마음 위에 은은한 파동을 남겼다. 팬덤 아가새를 향한 따스하고 묵직한 마음이 지난 시간의 신뢰와 함께 연습장 종이 위로 번져, 그리움 깊은 여름밤이 서서히 채워졌다. 담담하지만 진실한 문장 사이로, 잠시의 이별마저 다정하게 감싸는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조용히 스며들었다.
연습장에 담긴 유겸의 손편지는 아가새라는 호칭을 또박또박 적으며 시작됐다. 12년의 시간을 함께 건너온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경쾌한 펜 터치마다 다정함을 더했다. “몸 조심히 건강히 군대 들어가서 잘하고 오겠다”며 먼저 다짐했고, “아가새도 밥 잘 챙겨 먹고 건강히 지내야 한다”고 염려를 덧붙였다. 글 속에는 아티스트로서의 책임과, 동료이자 벗으로서 느끼는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겸은 “보름달이든 초승달이든 달이 떠 있으면 제 생각 해주고, 보고 싶을 땐 노래로 그리움을 달래달라”며, 비록 물리적으로 떨어질 순간에도 같은 하늘 아래 이어질 마음을 약속했다. “저도 같은 달을 보며 여러분 생각하며 더 열심히 잘 지낼 것”이라는 고백은, 이별의 두려움 위에 희미하나 단단한 희망을 남겼다. 단어 하나하나에 스며든 아티스트의 깊은 내면과, 변함없는 팬들에 대한 신뢰가 아려온다.
손편지를 접한 팬들 역시 가슴 벅찬 응원을 내비쳤다. 건강히 다녀오라는 따뜻한 댓글들, 애틋하게 이어지는 기다림의 메시지들이 밤하늘을 한껏 수놓았다. 잠시 멀어짐에도 결코 닿지 않는 거리는 없다는 듯, 한 장의 편지는 또 다른 연결고리가 돼 팬과 아티스트를 단단하게 묶어주었다.
무심한 듯 쓴 글씨에서도 느껴지는 꾸밈없음, 군 입대라는 새로운 출발 앞에 남긴 긴 시간의 다짐이 아가새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유겸은 12년 동안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약속처럼 다짐을 남기며, 군 생활 동안에도 서로 바라볼 밤하늘의 달빛을 추억 삼아 견디겠노라 고백했다.
유겸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인사는 팬들 사이에서 오랜 여운과 뭉클한 감동으로 기록됐으며, 아티스트와 팬이 또 하나의 계절을 견디는 다정한 응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