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장중 변동성 확대”…기아차, 단기 차익매물에 9만9600원 하락 마감
산업

“장중 변동성 확대”…기아차, 단기 차익매물에 9만9600원 하락 마감

송다인 기자
입력

기아차가 7월 3일 오전 장에서 뚜렷한 등락을 거듭한 끝에 9만9600원으로 주가가 소폭 하락 전환됐다. 산업계에서는 최근 자동차 업계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단기 차익 매물 출회가 가속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기아차는 시초가 10만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10만1500원까지 오르는 등 장 초반에는 강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정오 무렵 들어 매도세로 전환되며 주가는 최저 9만9300원까지 떨어졌다. 오전 장 후반에는 9만9000원대에서 횡보하며 비교적 제한적인 등락폭을 보였다.

주가 흐름 뒤에는 단기적인 수익 실현 욕구가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2시 2분 기준 기아차 거래량은 37만1722주, 거래대금은 약 37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과 거래대금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단기 매도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아차는 지난 2일에도 10만 원에 마감하며 강보합세를 이어왔으나, 이날은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주가에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수요의 예측 불확실성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기아차뿐 아니라 주요 국내 완성차 종목 역시 최근 들어 비슷한 등락 패턴을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신차 수요와 금리, 환율 등 대외 경제 여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의 단기 하락은 거시 환경과 투자 심리 모두가 반영된 결과”라며 “기관 외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단기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여지 또한 크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산업계도 자동차 시장의 실질 수요 유지,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각 제조사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매 분기 실적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지표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기아차#단기매도#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