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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5·18정신 헌법 등재 요구로 민주 자긍심 호소”→국회와 정부 향하는 개헌 촉구 여운
정치

“전남도의회, 5·18정신 헌법 등재 요구로 민주 자긍심 호소”→국회와 정부 향하는 개헌 촉구 여운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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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소리마저 잦아드는 본회의장에 의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남도의회가 6월 5일 제1차 정례회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촉구 건의안’을 의결하면서, 수십 년을 가로지른 민주 열망의 파도가 다시 거센 물결을 일으켰다. 주종섭 더불어민주당(여수6) 의원의 대표 발의로 상정된 이번 건의안은 오랜 시간 왜곡과 폄훼에 시달려 온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마침내 헌정의 근간에 올려놓으려는 시대적 요청을 담고 있어, 현장의 무게를 한층 깊게 더했다.

 

주종섭 의원은 “5·18이 특별법 제정과 국가기념일 지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변화해 왔지만, 일부 세력의 끈질긴 왜곡으로 인해 헌법 전문에는 아직도 그 숭고한 정신이 녹아들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민주헌정의 기초로서 완전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숙의를 표했다. 특별히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대선후보 모두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반영에 강한 뜻을 밝혀 왔고, 이는 여야를 뛰어넘는 국민적 공감대임이 명확하다”고 주장해 정치적 경계를 넘어선 시대정신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남도의회, 5·18정신 헌법 등재 요구로 민주 자긍심 호소
전남도의회, 5·18정신 헌법 등재 요구로 민주 자긍심 호소

도의회는 정부와 국회에 ▲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와 절차적 준비 착수 ▲ 민주운동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진 ▲ 왜곡 방지 위한 법제도 개선과 교육 강화 ▲ 세계적 시민의식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 확대를 공식 촉구했다. 이러한 목소리는 민주주의 역사의 단단한 뿌리 위에 후손들이 자긍심을 품도록 하려는 뜻과 맞닿아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 무게를 실감하는 한편, 전국적으로도 헌법 전문 등재가 상징하는 통합과 치유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와 정부는 건의안의 뜻을 바탕으로 향후 개헌 논의와 역사적 책임 이행 과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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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518정신#헌법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