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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형 골도 보청기”…코클리어, 오시아 시스템 공개로 청각보조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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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형 골도 보청기”…코클리어, 오시아 시스템 공개로 청각보조 혁신 예고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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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형 청각 솔루션 전문 기업 코클리어가 국내 시장에 차세대 이식형 골도 보청기 '오시아 시스템'을 선보였다. 골도(骨導) 보청기는 손상된 청각 경로를 우회해, 소리의 진동을 직접 뼈를 통해 내이(달팽이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난청 환자 맞춤형 청각 복원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오시아 시스템은 간소화된 수술 과정과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RI) 호환성까지 확보한 점에서 산업 내 파급력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고도 청각보조기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코클리어의 오시아 시스템은 내부 삽입형 OSI300 임플란트와 외부 사운드 프로세서로 구성됐다. OSI300 임플란트는 골유착(BI300) 임플란트에 부착돼 뼈를 통해 음향 진동을 전달하며, 얇은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해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절개 범위도 최소화했다. 핵심은 자석 카세트가 분리 가능하게 설계돼, 3.0 테슬라(Tesla)급 고해상도 MRI 촬영이 환자에게 부담 없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기존 이식형 보청기에서 MRI 촬영 시 발생하던 이미지 왜곡 이슈가 자석의 용이한 분리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제 OSI300 임플란트는 3.0T MRI 호환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소리를 듣지 못하는 대기 시간과 검사 준비 시간을 최소화해 환자·의료진 실용성을 모두 높였다.

외부 사운드 프로세서는 11.5g, 두께 10.4mm로 경량화되었고, 아이폰 전용 오디오 기술과 무선 액세서리 호환성을 제공한다. 애플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반의 오시아 스마트 앱 지원으로 사용자의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도 강화했다. 국내 의료현장에서는 수술 부담 완화와 고해상도 MRI 촬영이 함께 가능한 임플란트 솔루션의 등장이 각광받고 있다.

 

해외 청각 임플란트 업계에서 MRI 호환성과 수술 과정 단순화는 주요 비교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3.0T MRI가 진단 표준으로 정착됐으나, 임플란트 자석 탑재 기기의 경우 촬영 전후 조치가 의료진에 큰 부담이 돼왔다. 오시아 시스템은 이러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적 특징을 확보하며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청기 등 의료기기 시장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안과 기기 안정성이 핵심 규제 대상이다. 코클리어의 오시아 시스템은 전자파 안전성, 스마트폰 연동 보안,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 등 제도적 요구를 충족하며, 의료 윤리성과 안전성 원칙도 반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시아 시스템과 같이 MRI 호환성이 우수한 이식형 청각 기기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국내 청각보조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식형 청각 솔루션의 혁신적 설계와 환자 중심 기능성은 난청 관리의 지형도를 재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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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클리어#오시아시스템#골도보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