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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만에 인선 마무리 단계”…이재명, 새 내각 속도전 강조
정치

“25일 만에 인선 마무리 단계”…이재명, 새 내각 속도전 강조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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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각 인선을 둘러싼 속도와 절차를 두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5일 만에 대부분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끝내며,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백만 남겨뒀다. 대통령실은 신속성과 현안 대응을 강조했지만, 두 부처에 대한 인선 지연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교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29일 주요 부처 장관 후보자 추가 발표를 단행, 정부조직 19곳 가운데 17곳의 인선을 매듭지었다. 이날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교육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의 수장을 지명했다.

앞서 1차 인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정동영 의원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쳤다. 이에 따라 현재 남은 미지명 부처는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 각각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박상우 장관과 유인촌 장관이 임시로 직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관 후보자가 준비되는 대로 바로바로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있다”며 “인선 지연이 곧 신중한 검증 절차를 의미하며 발표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를 마친 뒤 내각 인선에 박차를 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새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면서 인사 검증에 시간이 소요됐고,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 논의를 담당하는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인 점도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최근 대미(對美) 관세 협상 등 경제·외교 현안이 잇따라 부상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내각 조기 완비 필요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이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 극복과 시스템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 준비”를 각 부처에 주문하며, 인선 발표 즉시 업무에 돌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부총리 지위 변동 가능성 등 정부조직 개편 관련 질문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조직개편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 국정기획위원회 논의 결과가 나와야 답변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은 두 부처 인사에 남은 변수가 정부의 혁신 동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는 향후 두 부처 장관 후보자 발표 시 즉각 청문절차에 돌입하는 한편, 내각 조기 완비를 통한 정책 드라이브가 본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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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강훈식#내각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