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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아성 흔든 4강 혈투”…상무·한화, 퓨처스리그 사상 첫 챔피언전→역대급 명승부 예고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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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4년 연속 우승의 신화를 이어온 상무와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한화 이글스가 KBO 퓨처스리그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압도적인 기록 속에 남긴 이들의 질주는 이번 시즌 더욱 선명했다. 무엇보다 선수 개인의 득점 행진, 새롭게 도입된 챔피언 결정전까지, 퓨처스리그 역사가 격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상무의 2025시즌은 류현인의 타율 0.412, 한동희의 27홈런 115타점 등 독보적인 개개인 기록으로 장식됐다. 류현인의 4할 타율은 2017년 홍창기 이후 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고, 조이현은 평균자책점 3.60과 10승으로 투수 부문 2관왕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는 장규현이 타율 0.376으로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SSG의 하재훈과 두산의 홍성호는 11홈런으로 공동 홈런왕을, 홍성호는 타점 부문 1위(63타점)로 이름을 올렸다. 북부리그 마운드에서는 LG 트윈스 김주온이 평균자책점 3.69, 한화의 이태양이 8승을 각각 기록하는 등 양 리그 정상급 활약이 이어졌다.

“14년·4년 연속 우승”…상무·한화, KBO 퓨처스리그 정규리그 접수 / 연합뉴스
“14년·4년 연속 우승”…상무·한화, KBO 퓨처스리그 정규리그 접수 / 연합뉴스

올 시즌부터 모든 경기장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됐고, 체크스윙 판정에 비디오판독도 적용되면서 제도적 혁신 역시 두드러졌다. KBO리그의 기술 발전과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는 변화였다.

 

정규리그가 끝난 직후, 퓨처스리그는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시스템을 도입하며 새로운 2군 왕좌를 가린다. 9월 29일 준결승에서는 남부리그 1위 상무와 북부리그 2위 LG가 문경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와 남부리그 투수 강세를 이끈 kt가 서산에서 각각 맞붙는다. 신기록도 쏟아졌다. 상무는 한 이닝 최다 15득점의 새 역사를 썼고, LG는 김주온이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준결승전 승자는 10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단판으로 첫 챔피언 타이틀을 건 격돌을 펼친다.

 

관중의 관심은 단연 신구 강호의 맞대결에 쏠린다. 우승 구단에는 3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챔피언결정전은 티빙, tvN 스포츠, KBO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일상이 경기장에 녹아든 이들의 꿈과 땀, 그리고 기다림의 무게는 이제 새로운 도전 앞에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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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한화이글스#퓨처스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