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무명 20년의 뜨거운 고백”…인생이 영화, 떡볶이집 꿈에서 재기→잊지 못할 눈물

환한 미소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지승현의 모습에는 오랜 시간을 거친 진솔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KBS 1TV ‘인생이 영화’에서 배우 지승현은 20년 연기 인생의 농밀한 서사와 함께, 화려한 명성 뒤편에 숨겨진 인간적인 아픔과 끝없는 도전의 순간들을 진하게 풀어놓았다.

학창 시절부터 연기자의 길을 걸었던 지승현은 가족의 반대와 무대 밖의 두려움을 견디며 단역 배우로서 수많은 오디션을 치렀던 기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처음에는 연기라는 직업이 집안의 금기어였다며, 아버지의 강한 반대 속에서 꿈을 지키려 한 어린 배우의 마음을 담담하게 추억했다. 그러나 영화 ‘바람’을 통해 처음으로 스포츠신문 1면을 접한 벅찬 순간,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쾌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바람’으로 맺어진 배우 정우와의 인연도 시선을 끌었다. 오랜만에 주고받는 농담과 유행어 재연, 그리고 “누가 너를 내가 꽂아 넣은 줄 안다”는 뒷이야기는 현장에 웃음을 퍼뜨렸다. 하지만 그 웃음 너머에는 무명 생활의 경제적 고통이 도사리고 있었다. 지승현은 가족과 함께 떡볶이집을 알아볼 정도로 절박했던 시절, 불안과 희망 사이에서 흔들리던 내면을 숨김없이 전했다.

긴 무명의 시간을 견딘 끝, 그는 ‘태양의 후예’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태양의 후예가 나에게 심폐소생을 해줬다”는 한 마디에는 오랜 시련을 거친 뚝심과, 연기에 대한 깊은 고뇌가 묻어났다. 성공 이후에도 변치 않는 진솔한 태도와 동료들과의 끈끈한 우정은 지승현만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다.

‘인생이 영화’는 배우 지승현의 영화 같은 삶, 그 안에 깃든 눈물과 웃음, 그리고 날 선 현실을 한 폭의 이야기로 담아냈다.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연기자의 진짜 이야기가 주말 밤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지승현이 출연한 ‘인생이 영화’ 25회는 28일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