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정치인 대회 불참”…모경종, 이준석 행사 논란에 결정 → 게임산업·E스포츠에도 여파
정치와 게임, E스포츠 산업의 경계가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스타 정치인’ 대회 불참을 공식 선언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주최하는 이번 스타크래프트 행사는 정치·산업·문화가 교차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 받았으나, 모 의원의 갑작스러운 불참 결정은 E스포츠 생태계와 팬덤, 게임산업의 사회적 신뢰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모경종 의원은 2일 SNS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대회 참가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불참 입장을 표명했다. 당초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이준석 대표와 함께 5일 서울 PC방에서 ‘스타 정치인’ 대회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당내 비판과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등 E스포츠 팬들은 “기대감을 조성해 놓고 공식 일정을 번복했다”며 성명서까지 발표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최근 게임산업은 정치·사회와의 융합을 통해 산업 트렌드 전환을 꾀하고 있다. E스포츠는 전문화된 리그, 프로게이머 시스템, 지자체·정부 주도 글로벌 대회 유치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종목은 20여 년간 독자적인 팬덤과 시장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처럼 정치적 셈법이 엇갈릴 경우, 문화행사로서의 산업 신뢰성 확보에 한계가 발생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E스포츠와 정책, 산업계 협업 시도가 빈번하다. 중국, 북미, 유럽 등은 정부 차원의 산업 지원책과 대회 라이선싱, 데이터관리 정책 등으로 시장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정치권의 간헐적 이벤트 활용이 때때로 산업 성장 동력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향후 게임산업과 정치의 상호작용 구조를 규정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시장은 팬덤 신뢰와 사회적 공감대가 생명”이라며 “정치적 변수나 단발성 이벤트보다 체계적인 제도와 산업 육성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게임산업진흥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최근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통해 시장 안정화와 정책적 일관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논란이 일회성 해프닝에 그칠지, 게임산업 성장과 E스포츠 문화 신뢰 확립의 계기가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