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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도 보툴리눔 톡신으로 시장 공략”…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진출 본격화
IT/바이오

“고순도 보툴리눔 톡신으로 시장 공략”…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진출 본격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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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도 보툴리눔 톡신 기술이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대웅제약이 주력 제품 ‘나보타’의 인도네시아 론칭을 내달로 확정하며, 현지 의료진 대상 맞춤형 복합시술 교육 프로그램까지 가동한다. 업계는 동남아 미용의료 시장의 지각변동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DNC에스테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2025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나보타’ 정식 출시를 추진한다. 이들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국제 미용의학 학술대회 ‘AMUSE 2025’에 공동 참가, KIIMOT라는 통합 마케팅 조직 주도로 현지 핵심 의료진 1200명을 대상으로 복합시술 노하우를 선보였다. 대웅제약은 행사 기간 나보타를 포함해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 스킨부스터 ‘페이스템’, 프리미엄 필러 ‘디클래시’, 봉합사 ‘럭스’ 등 라인업을 집중 소개했다.

‘나보타’는 고순도 제조공정(초고순도 단백질 정제)과 불순물 최소화 기술로, 기존 톡신 제품 대비 안전성과 일관된 시술 결과에서 강점을 갖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균일한 효과와 내성 감소 가능성이 입증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CaHA 기반 페이스템 등 신제품과 연계한 다중 시술법(DEEP 프로그램)도 현지 트렌드와 결합해 차별화 지점으로 부각된다.

 

시장 차원에서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는 미용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젊은 인구층과 K-뷰티 트렌드가 결합되면서, 고품질 에스테틱 제품과 복합치료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의료진 대상으로 한 체계적 교육, 시술 경험 공유가 브랜드 진입장벽을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적으로 살펴보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국·유럽 선두업체가 시장을 다수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FDA, EMA, 유럽 인증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표준을 충족시킨 드문 아시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글로벌 경쟁사는 맞춤형 시술 가이드·온라인 학습 플랫폼까지 확대하고 있어, 대웅KIIMOT식 현지 인력 양성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미용의료 제품 관리와 수입 규제가 빠르게 정비되는 중이다. 대웅제약은 현지 파트너십과 사전 교육 강화, 인증 대응 등 단계적 시장 진입을 병행해 규제리스크를 낮췄다. DEEP 교육 플랫폼은 미용의료 윤리와 데이터 기반 시술 평가 등 의료진의 실무 적합성 제고에도 초점을 맞췄다.

 

KIIMOT 하창우 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에스테틱 시장의 고도화 니즈에 맞춰 복합시술과 교육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진출이 현지 시장 구조 변화를 촉진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함께 의료윤리 및 교육 인프라 강화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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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나보타#kiim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