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에밀리 블런트, 미란다를 향한 반격”…‘악마는 프라다2’ 20년의 시간→질투와 성장의 귀환
엔터

“에밀리 블런트, 미란다를 향한 반격”…‘악마는 프라다2’ 20년의 시간→질투와 성장의 귀환

문수빈 기자
입력

빛나는 회색 재킷과 잔잔한 미소로 돌아온 에밀리 블런트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에서 20년의 시간만큼 더 단단해진 눈빛을 선보였다. 다시 만난 미란다 프리슬리, 그리고 예측 불가한 업계의 흐름 속에서 에밀리의 존재감도 달라졌다. 업계 최전선이었던 어시스턴트에서 이제는 대형 럭셔리 브랜드의 핵심 임원이 돼 돌아온 그에게, 후배이던 앤디와는 또 다른 결의 긴장감이 감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설적인 1편의 배우였던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가 모두 속편에 합류했으며, 새롭게 케네스 브래너가 미란다의 남편으로 등장한다. 에밀리 블런트는 디지털 전환과 매거진 산업의 쇠퇴라는 거대한 현실을 마주한 시대적 인물로, 미란다와 대립하는 순간마다 강인함과 변화의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 블런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 블런트

속편에서는 어시스턴트 시절과 다르게, 에밀리가 주체적인 선택의 연속에 선다. 미란다 프리슬리와 팽팽히 맞서면서도, 혁신의 파도 한가운데서 자기만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감정선이 부각된다. 과거 질투 섞인 시선으로 앤디 색스를 바라보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에는 강인한 리더로서 성장담이 응축돼 새로운 기대감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패션 업계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에밀리가 겪는 고민과 내적 변화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잡지 산업의 위기와 디지털 소용돌이 안에서 미란다와 에밀리, 두 여성의 관계는 물론, 전편의 추억을 소환하는 앤 해서웨이의 미묘한 역할까지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관객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번에도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과 엘라인 브로쉬 맥케나 작가가 호흡을 맞추며, 작품 안팎으로 현실의 상징성 또한 커졌다. 최근 ‘보그’의 안나 윈투어 실존인물의 변화가 영화의 메시지와 맞물리며, 속편이 전달할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더욱 단단해진 여성 서사로 무장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2026년 5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에밀리블런트#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2#메릴스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