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제2의 IMF 경고”…총리 지명 뒤 첫 메시지→민생 중심 국정 전환 신호
차디찬 바람이 몰아친 6월의 아침,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지금은 제2의 IMF와 같은 위기 상황”이라고 단호하게 진단하며 민생의 골짜기를 건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준비된 사무실 앞에서 경제와 국제 정세의 복잡성, 그리고 매서운 현실의 중첩 속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국가적 가치의 우선순위를 국민 삶에 두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위기 인식이 아닌 구체적 행동 선언으로 흘러간다. “민생과 통합을 매일 새기며 전력투구하겠다”는 다짐은 곧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정철학—민생, 통합, 그리고 협치—과 완벽히 맞닿아 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과는 대선 때부터 민생과 통합에 대해 깊이 논의해왔다”고 회고하며, 대통령실을 ‘황량한 벌판’이라 빗댄 대통령의 발언 또한 민생 위기의 심각성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총리로서의 역할에 대해선 권한과 실권, 그와 같은 무게감보다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정을 보좌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참모이자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할 뜻을 전했다. 이어 “민주당의 국정 철학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100%, 200% 동의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다시 대통령이 선거기간 강조한 ‘국정 능력과 충직함’을 총리 지명 배경으로 들며, 다양한 인물이 국정에 참여하는 협치의 정부를 만들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제의 격랑과 사회적 혼란, 복잡하게 얽힌 국제 질서가 맞물린 시기. 김민석 후보자의 첫 메시지는 위기의 언저리에 선 국민의 삶과 민생을 둔 끝없는 고찰과 실천에의 다짐이었다. 여야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그가 내세운 ‘민생·통합’ 기조가 향후 정부 운영 방향에 어떠한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정 지휘 체제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