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이찬원, 손승연 폭발적 고음에 전율→마이크 운명 궁금증
밝은 장난스러움과 깊은 감동이 뒤섞인 무대 위, 이찬원의 한마디에 스튜디오는 금세 경이로움으로 물들었다. 손승연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을 혼신의 ‘헬 고음’으로 울려 퍼뜨릴 때, 마이크조차 그 열기에 녹아든 듯한 찰나였다. 여운이 가시기 전, 이찬원의 유쾌한 소감이 모두를 다시 미소 짓게 만들었다.
23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90년대 감성의 정수 ‘더 블루’의 대표곡들을 재해석하는 특별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손승연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골든’을 홀로 소화하며, 준비된 마이크 대신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자신감을 보였다. 고요한 긴장감이 흐른 순간, 산들이 마이크를 챙겨주는 배려에 “마이크는 괜찮다”는 담담한 대꾸로 시작한 손승연은 폭발적 휘슬 고음과 탄탄한 창법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무대를 마친 뒤 “실수로 반키 높게 잡았다”는 쿨한 고백은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지켜본 이찬원은 “마이크를 썼다면 마이크가 찢어졌을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손승연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어진 ‘아티스트 더 블루’ 특집 안에서 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으로 구성된 ‘손이지유’는 김민종의 ‘Endless Love’를 완전한 하모니로 선보였다. 첫 소절부터 마치 한데 어우러진 듯한 화음과 허공을 가르는 보컬로, 무대 분위기는 단숨에 전율로 뒤덮였다. 이찬원은 “손이지유 완전체는 ‘불후’ 출연 금지해야 한다”고 극찬을 건네며 유쾌한 질투를 드러냈고, 김준현 또한 “지독하게 잘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매회 실력파 보컬들의 무한한 변신과 새로운 감동이 펼쳐지는 ‘불후의 명곡’은 전설의 가수와 아무도 모를 깜짝 무대들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로써 이날 방송 역시 각기 다른 개성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장면들로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