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호 사명 완수”…제2연평해전 23주년 기념식, 안규백·성일종 등 정치권 한자리에
정치권 인사와 해군, 그리고 유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수호의 사명을 다짐했다. 29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정치권에서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등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희생을 기렸다.
행사는 허성재 2함대사령관 주관 아래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참전용사와 유족 등 다양한 인사가 자리했다. 서영석 유가족회장은 “2함대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마주할 때면 서해에 목숨을 다 바친 아들들이 같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며, “6 용사들이 보여준 헌신과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전승의 역사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고 조천형 상사의 딸이자 해군 소위로 임관한 조시은 소위도 “아버지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게 돼 명예롭고 감사하다”며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해양 수호 임무의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며 발발했다. 당시 해군 참수리 357호정이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을 받았고,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가 전사했다. 의무병 박동혁 병장도 큰 부상을 입고 83일 만에 순직했다. 해군은 전사자 6인의 이름을 함명으로 부여한 함정을 운용하며 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여야는 군 안보와 애국정신 고취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정책적으로는 각각 해양수호 강화책과 장병 복지 확대에 방점이 다소 달랐다. 보훈·안보 관련 현장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시민사회와 전문가는 ‘진정한 기억과 교훈의 계승’을 강조했다.
해군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을 기리는 행사를 통해 장병들의 충성심과 국민 안보 의식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현장 중심 국방정책’ 논의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국회와 해군은 제2연평해전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한반도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정부와 정치권은 앞으로도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검토와 현장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