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가 전력망까지 흔든다”…국회,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법 논의
IT/바이오

“AI가 전력망까지 흔든다”…국회,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법 논의

허예린 기자
입력

인공지능(AI) 혁신 가속화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수 기반시설로 자리 잡는 가운데, 급증하는 전력 수요가 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가 오는 7일 열린다. 업계는 2027년까지 기존 AI 데이터센터의 약 40%가 전력 공급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이 문제가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를 열어, AI 인프라 전력망 안정화와 에너지 공급 혁신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행사는 에너지시스템·전력공학 전문가와 민간·정부·산업계 실무진이 총출동해 발전 수요 예측, 신재생에너지 등 기술적 해법과 정책적 대안을 공유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및 서버 자원 탑재로 단위 시설당 전력 소비가 기존 센터 대비 최고 2~3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가 이 현상과 수급 위기 시나리오를 심층 해설하며, 하민용 SK텔레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자도 패널로 참여한다. 실제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과부하에 따른 규제 강화, 친환경 전력인증제 도입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역시 계통 보강과 신재생 활용 정책의 속도 조절이 산업 성장의 관건으로 꼽힌다.

 

글로벌 IT 대기업들은 이미 자체 태양광·풍력 발전 연계, AI기반 실시간 전력효율 관리 솔루션 등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너지 효율 우수 인증, 그린피크타임 분산 운영 등 대응 전략이 일부 도입 단계다. 이에 맞춰 정부도 데이터센터 분산 입지, 신기술 적용을 위한 규제 개선, 인센티브 정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와 데이터센터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된 만큼, 전력 수급 이슈가 한국의 디지털 전환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세미나가 실효적 에너지 전략 수립의 전환점이 될지, 산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충권#ai데이터센터#전력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