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항공길 뚫고 교역·관광 확대”…카자흐스탄, 중국·우즈베키스탄과 노선 증설
현지시각 20일, 카자흐스탄 교통부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중국(C5+1) 민간항공 협력 실무그룹 회의에서 중국 쿨자(이닝)와 카슈가르, 우즈베키스탄과의 항공노선 확대에 합의했다. 신규 노선 개설과 기존 노선 증편은 경제 및 문화 교류 증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의에서 카자흐스탄 측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쿨자와 카슈가르를 잇는 항공노선 신설을 공식화했다. 쿨자(카자흐스탄 국경에서 약 100km)와 카슈가르(약 455km)는 모두 실크로드상 주요 거점 도시로, 양국 통상과 관광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번 신규 노선 도입으로 카자흐스탄-중국간 주간 항공편 수는 124편까지 늘어난다.

노선 확장에는 양국 국적 항공사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SCAT 항공은 5월부터 심켄트-상하이, 7월엔 심켄트-시안, 심켄트-우루무치 등 신규 항로에 주 2회 여객기 운항을 시작했다. 중국동방항공도 7월부터 알마티-광저우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알마티-타슈켄트, 아스타나-타슈켄트 등 주요 노선을 양국 지정 항공사가 주당 최대 42회 운항할 수 있도록 증대하기로 했다. 이외 노선도 주당 최대 14편까지 운항을 늘린다. 지난해 7월부터는 우즈베키스탄의 화물전문 항공사 '마이 프레이터'가 악타우-누쿠스 간 화물편을 주 2회 운영 중이며, 카자흐스탄 저비용항공사 '플라이아리스탄'은 아티라우-타슈켄트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이 같은 조치는 카자흐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 각국에 교통 접근성 개선 및 경제·문화적 유대 강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지역 관광산업과 물류, 경제협력이 한층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China) 주요 언론은 “실크로드 중심 노선의 신설이 중앙아·중국 전역의 교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지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항공·여행·물류 등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여론은 이번 조치를 ‘상생 협력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중앙아시아 내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따라 각국 시장과 증시에도 새로운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항공노선 확대가 지속적 교류와 경제 성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